제1회 스포츠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을 돌아보며 – 점보스택스 성무너뜨리기 활동

제1회 스포츠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을 돌아보며 – 점보스택스 성무너뜨리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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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16년 제1회 스포츠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에 기백반 친구들과 참가한 이야기 입니다. 6개월 동안 고민하고 실행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글은 서울초등체육연구회지에 2017년 2월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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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스포츠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은 4월에 교육부에서 각 학교로 공문을 보내왔다. 이 공문을 보고 바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평소에 우리 반 아이들과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체육 동영상을 만드는 활동을 해 왔다. 거꾸로교실 체육에 필요한 디딤 영상을 만드는 것도 있고, 다른 선생님들이 내가 만든 영상을 보고 체육을 보다 쉽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새로운 체육 활동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고, 실제로 새로운 활동을 만들어 놓은 것도 있었다. 공문의 내용을 잘 살펴보니 스포츠 콘텐츠, 스포츠 용품, 스포츠 패션 이렇게 분야가 3개였는데 스포츠 콘텐츠 분야에 응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대회는 교사가 나가는 대회가 아니라 학생들과 함께 교사가 참여하는 대회다. 그래서 우리 반 누구랑 이 대회에 나갈까 고민하다가 우리 반 체육부로 활동하고 있는 4명과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4명을 불러 이 대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같이 해보겠냐고 물어보니 도전해 보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 대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 팀 이름은 ‘동구로 Great Leaders’로 정했다. 우리 반은 항상 헤어지기 전에 구호를 외치는데 거기에 Great Leader라는 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내가 고민하고 만들어 낸 점보스택스를 활용한 ‘성 무너뜨리기’ 활동을 아이들에게 제시했다. 
 
   우리 학교는 운동장에 농구 골대와 축구 골대가 없어 경쟁활동을 하기가 참 애매했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고민했던 것이 점보스택스를 쌓아놓은 것을 무너뜨리면 점수를 얻는 활동이었다. 체육 시간에 우리 반 아이들하고 해보니 참 재미있었다. 체육 부원 4명도 내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였다. 그렇게 첫 삽이 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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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후 나의 아이디어를 아이들과 발전시켜 나가는 작업을 하였다. 교실에서 전지를 펴고 아이디어를 적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 정도 아이디어 윤곽이 잡히면 프로토타입으로 교실에서 해 보았다. 점보스택스 대신 작은 스피드스택스로, 공 대신 우유갑으로 실험을 해 보았다. 그렇게 2가지 활동을 만들어 냈다. 점보스택스를 활용해서 플라잉 디스크로 표적 활동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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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2가지 활동으로 6월 30일까지 마감인 예선대회에 출품을 했다. 7월 중순에 발표가 났는데 뽑혔다는 연락을 받았다. 7월 말에 본선대회 워크숍이 있으니 참가 준비를 하라는 공문이 왔다. 아이들과 7월에 더 치열하게 고민을 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 활동을 만들어 냈다. 그 전에는 점보스택스를 무너뜨리는 것에만 초점을 두었는데 , 이제는 무너뜨린 것을 다시 쌓아서 그 과정 속에서 협력하는 경험을 해 보게 하였다. 실제로 우리 반 아이들하고 해보니 참 재미있었다. 괜찮은 활동을 만들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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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나서 7월 말에 있는 본선대회 워크숍에 참여했다. 거기서 다른 팀들의 발표를 듣고, 우리 팀의 멘토로부터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다. 거기서 우리 팀 아이들은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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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기가 되고 한번 더 고민을 했다. 여기서 멈추기가 아쉬워 1가지 활동을 더 생각해 냈다. 지금까지는 점보스택스가 이미 쌓인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했는데, 그 성의 재료인 점보스택스를 가져오는 활동부터 하면 어떻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 자체가 심폐지구력을 기르며 팀별로 협동하는 시간을 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팀 아이들과 기획을 하고 이야기를 한 다음 실제로 우리 반 아이들과 해 보았다. 그랬더니 참 재미있었다. 이렇게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내는 일은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렇게 우리 팀 아이들은 Maker가 되어 간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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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이 본선대회 최종 발표일이었다. 그전에 11월 26일까지 그때 발표한 PPT와 심사위원들이 사전에 볼 동영상을 미리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PPT와 동영상은 내가 만들었다. 그러고 나서 발표는 아이들에게 맡겼다. PPT를 보고 4명이 모두 집에서 연습하고 오라고 하였다. 다음날 우리끼리 발표자를 뽑았다. 대회 당일 발표한 친구가 엄청 떨었지만 생각보다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팀들의 발표를 들었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참 많았다. 역시 세상은 넓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 팀 아이들이 성장해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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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회 결과를 한국체육진로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해 보니 2등이었다. 정말 뛸 뜻이 기뻤다. 예전에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과학 쪽으로 열심히 준비하시고 내가 발표를 해서 도 대회에서 특상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이제는 반대로 내가 교사가 되어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상을 받게 된 것이었다. 우리 팀 4명에게 이 사실을 알리니 정말 좋아하였다. 
 
   우리 팀 아이들에게 대회 2등 한 소감을 물어보았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표현하였다. 협력을 주제로 재미있는 체육 활동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교사인 나도 참 많이 배웠다. 
 
  21세기에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가야 할 역량 중 하나가 Maker능력이라고 생각한다. Maker능력은 창의적인 생각을 기반으로 실행력 있게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이런 경험으르 해 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맥락에서 SW(소프트웨어) 교육이 주목받고 있지만, 나는 체육 교육에서도 이런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 체육 시간에 학생들을 체육을 소비하는 객체가 아니라 생산하는 주체로 바꿔야 한다. 우리 학생들은 모두 Maker가 될 자격이 있다.    
 
 
# 창의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만든 활동
 
1.성 무너뜨리기 1탄 | 플라잉디스크로 점보스택스 성 무너뜨리기(볼링)
2.성무너뜨리기 2탄 | 점보스택스 성무너뜨리기 경쟁활동
3.성 무너뜨리기 3탄 | 무너진 성을 부활시켜라
4.성무너뜨리기 4탄 | 협력하여 성을 쌓고 상대방 성을 무너뜨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