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체육이 보다 더 단계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초등 체육이 보다 더 단계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26
0
SHARE

 내 생각에 우리나라의 초등 체육 교육은 계열성, 단계성이 참 약하다. 2015 개정교육과정 체육과 교육과정을 보다 보면 ‘경쟁’영역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사항’ 두 번째 항목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경쟁의 기초에서는…(중략)… 수용한다. 운동 기능은 다양한 경쟁 활동에 통용되는 달리기, 받기, 던지기, 치기, 차기 등의 기본 운동 기능을 중심으로 지도한다.”

 

 

 3~4학년 군에서 경쟁 영역 활동을 하려면 학생들은 달리기, 받기, 던지기, 치기, 차기 등의 기본 운동 기능을 갖추거나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3학년 때 짠 하고 기본 운동 기능을 배워서 게임에 참여할 수는 없다. 당연히 1, 2학년 때부터 단계적으로 계열성 있게 배웠어야 한다. 그래야 3학년 때 전에 배운 걸 바탕으로 기본 운동 기능을 익히며 경쟁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1, 2학년 때 처음부터 진짜 공으로 던지고 받기를 경험하면 안 된다. 그전에 아프지 않은 스카프, 솜털 공 같은 걸로 공 던지기 받기를 경험해야 한다. 간단한 놀이 형식으로 던지고 받기를 경험하면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로 치거나 차는 경험도 해야 한다. 앞에서 이야기한 4가지 운동 기능(던지기, 받기, 치기, 차기)을 하려면 협응성이 있어야 한다. 내가 본 것을 바탕으로 거리를 조절하며 내 손이나 다리를 조절해야 한다. 아이들은 협응성을 기르기 위해서 공을 수없이 던지고 받으며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
 
 그런데 1, 2학년 교육과정에 위와 같은 내용이 있는가? 주제중심 통합을 하다 보니 옛날 즐거운 생활에 ‘신체 활동’이 있기는 한데 매우 약하다. 그리고 교육과정에는 약간 포함되어 있어도 교과서에는 계열성, 단계성이 약하다. 더 나아가 현장에서 지도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초등 체육을 활성화하고 싶다면, 1, 2학년에서 놀이를 바탕으로 달리기, 받기, 던지기, 치기, 차기와 같은 기본 운동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3, 4학년 아이들이 운동 기본 기능이 약하고, 교사가 경쟁 게임을 시켜도 잘 되지 않는다. 
 
 앞으로 내가 만들어야 할 ‘기백반 체육교실’의 방향도 이런 쪽을 포함해서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저학년에서 학생들이 주제중심으로 통합된 신체 활동을 하는데, 3, 4학년에서 필요한 운동 기능을 익힐 수 있는 놀이 말이다. 신체활동의 단계성, 계열성을 고려하여 운동 기본 기능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을 개발하여 보급해야 한다.